상상(想像)-꿈을 담다/성호의 일기

돋움콘서트에 다녀온 이야기

쏙쏙용 2007. 10. 20. 15:44

 후기를 부탁 받아놓으니 숙제받은 학생이 된듯합니다.

오전에 흠뻑내린비가  겨울바람만 남겨 놓아서 많이 추웠죠.

두 달만에  뵙게 된 만큼 훨씬 반가운 인사를 여러분과 나누었습니다.

 천사들의 흔들리는 나들이 모습을 잠시 보고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1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좀 더듣고싶은 마음이었죠.

앵콜은 꼭 한곡만 하기로 정한거 아니죠?  2~3곡은 더들어야...

플루티 앙상블의 연주는 처음이었는데 아들과 제 귀가 호강한것 같습니다.

스승을 닮아서 예쁜 제자들 덕분에 눈도 같이 호강을 했습니다.

춤추듯 소리도 모습도 아름다운 연주 였습니다.

 발달장애 아들은  감정표현이 무척 안돼서 뻣뻣하거든요.

문록선 교수님의 해설 덕분에 감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끔 고개까지 함께 지휘하시는 모습이 생각나네요.

콰르텟의 즐거운 째즈풍이며 플루트연주의 진수라고 말씀하신

7개 주제를 스케치한 콰이어까지 감상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스트라우스의 왈츠에서 콘트라베이스와 앵콜곡 아기코끼리 걸음마에서 바순도

고맙습니다.

베이스플루트 연주하시기 때문에 입대전 가족여행 포기하신

청일점 제자분 군대 잘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서울 광진학교에서 오신 선생님과 친구들도 반가웠습니다.

돋움의 마음과 이웃의 희망을 담아서 포스터 선물을 드린다는 파파님의 말씀과 함께

미국에서 보내오셨다는 백합꽃 향기그윽한 마침무대를 뒤로하고

뒷풀이 자리까지 돋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성호가 수술이 잘 되어서 아프지도 않고, 음악까지 편히 들어서 기분이 좋았는지

처음으로 집에 빨리가자고 보채지도 않았답니다. 

다음 달 성악의 밤에서 뵐때까지 가족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우정에 건배합니다.  

 

다리도 아프고 자리도 편해 누워 듣던 아들이 벌떡 일어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