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想像)-꿈을 담다/"끝없는 도전"
동계장애인올림픽 소식
쏙쏙용
2006. 3. 18. 08:19
[동계 장애인올림픽] 세계의 벽 실감한 '스키 3총사'
'세계의 벽은 너무 높았다. 또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2006년 토리노 동계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해 메달 사냥을 노렸던 한국 장애인 알파인 스키 3총사 한상민(27)과 이환경(33), 박종석(39)이 기대 이하의 성적에 고개를 떨궜다.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은메달 1개를 수확해 종합 20위에 오르는 것.
2002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장애인 스키 '간판' 한상민이 대회전에서 한국 출전 사상 첫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하면서 기록했던 종합 21위보다 한 계단 높여 잡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치른 이들 3인방의 성적표는 당초 10위권 진입 목표에 크게 못미쳤다.
4년 전 솔트레이시티 대회 때는 좌식 스키(휠체어 형태의 스키에 앉아 슬로프를 질주하는 경기)가 장애 등급에 따라 3종목으로 나눠 열려 한상민은 예상 밖에 은메달을 수확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3종목이 통합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하반신 소아마비를 딛고 한국 국가대표로 10년간 활동하며 국내 최강자 입지를 굳혔지만 내로라하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1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평창 월드컵 때 대회전에서 12위에 머물렀던 한상민은 이날 세스트리에 보르가타 슬로프에서 열린 1차 시기 때 1위 마르틴 브락센탈러(독일.58초19)보다 무려 10초72가 늦은 37위(1분08초91)로 밀렸다.
1차 레이스 부진은 한상민에게 부담으로 작용했고 결국 2차 레이스 때 좋은 기록으로 슬로프를 내려오다 피니시라인 20여m를 앞두고 무리하게 속도를 내려다 몸의 중심을 잃어 넘어지면서 결국 실격 처리됐다.
한상민은 "최선을 다했지만 (2차 레이스 때)속도를 내려고 너무 바짝 붙어 타다 보니 실수가 나와 아쉽다. 마지막 회전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입식 스키로 출전해 23명 중 최하위를 했다 이번에 무릎 통증 때문에 좌식 스키로 전환한 이환경 역시 1차전 42위에 이어 2차 레이스 중 넘어져 실격됐다.
다만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 박종석만이 1, 2차 합계 36위로 3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강한 유럽세의 벽에 막히고 불운까지 겹쳐 초라한 성적표로 출발한 한국 3총사가 남은 회전 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2006년 토리노 동계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해 메달 사냥을 노렸던 한국 장애인 알파인 스키 3총사 한상민(27)과 이환경(33), 박종석(39)이 기대 이하의 성적에 고개를 떨궜다.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은메달 1개를 수확해 종합 20위에 오르는 것.
2002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장애인 스키 '간판' 한상민이 대회전에서 한국 출전 사상 첫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하면서 기록했던 종합 21위보다 한 계단 높여 잡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치른 이들 3인방의 성적표는 당초 10위권 진입 목표에 크게 못미쳤다.
4년 전 솔트레이시티 대회 때는 좌식 스키(휠체어 형태의 스키에 앉아 슬로프를 질주하는 경기)가 장애 등급에 따라 3종목으로 나눠 열려 한상민은 예상 밖에 은메달을 수확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3종목이 통합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하반신 소아마비를 딛고 한국 국가대표로 10년간 활동하며 국내 최강자 입지를 굳혔지만 내로라하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1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평창 월드컵 때 대회전에서 12위에 머물렀던 한상민은 이날 세스트리에 보르가타 슬로프에서 열린 1차 시기 때 1위 마르틴 브락센탈러(독일.58초19)보다 무려 10초72가 늦은 37위(1분08초91)로 밀렸다.
1차 레이스 부진은 한상민에게 부담으로 작용했고 결국 2차 레이스 때 좋은 기록으로 슬로프를 내려오다 피니시라인 20여m를 앞두고 무리하게 속도를 내려다 몸의 중심을 잃어 넘어지면서 결국 실격 처리됐다.
한상민은 "최선을 다했지만 (2차 레이스 때)속도를 내려고 너무 바짝 붙어 타다 보니 실수가 나와 아쉽다. 마지막 회전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입식 스키로 출전해 23명 중 최하위를 했다 이번에 무릎 통증 때문에 좌식 스키로 전환한 이환경 역시 1차전 42위에 이어 2차 레이스 중 넘어져 실격됐다.
다만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 박종석만이 1, 2차 합계 36위로 3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강한 유럽세의 벽에 막히고 불운까지 겹쳐 초라한 성적표로 출발한 한국 3총사가 남은 회전 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